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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얕보면 큰 코 다치는' 공모주 투자

  • 2019.02.13(수) 15:48

단기 고수익 가능…상장일 평균 상승률 34% 달해
60%이상 공모가 하회…흥행할수록 배정물량 제한

최근 바이오기업 셀리드의 코스닥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무려 818대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을 위해 들어온 증거금만 해도 3조2426억원에 달합니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대체 공모주가 뭐길래 이렇게 많은 자금이 이틀 만에 몰린 걸까요. 공모주에 투자하면 돈 좀 벌 수 있을까요.

◇ 확대되는 공모주 시장

기업이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할 때 새로 생기는 주식을 다수의 일반 투자자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파는 과정을 공모주 청약이라고 하는데요.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모주 시장은 매년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상장 건수로 보면 2013년 38건에서 2018년 77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고요.

규모 역시 1조3000억원에서 2017년 7조8000억원까지 꾸준히 늘었습니다. 다만 지난해엔 하반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예정됐던 1조원 이상 대형 공모건이 상장 연기 또는 취소됐고 전체 시장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 출범으로 기관투자자 수요가 늘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아지다보니 공모가 또한 높게 책정됐고요. 공모가가 높으니 상장 후 주가 상승률도 과거보다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했습니다. 연말 종가 역시 10.2% 올랐습니다. 연말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41%를 넘어섰던 2017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절대적인 수익률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공모주가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공모가가 높거나 기대 심리가 높았던 경우에는 주가가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난해 상장한 77개 종목 중 상장일에 20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고요. 연말 기준으로는 무려 47개 종목(62.3%)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 회사 사업의 특성과 사업 관련 투자위험, 공모가 산정에 사용된 사업계획의 현실성 등을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개인투자자, "물량 확보 어렵다" vs "중수익이라도" 

그렇다면 공모주에 개인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을까요? 투자한다면 얼마나 재미를 볼 수 있을까요.

누구든지 청약을 주간하는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공모가의 50%에 해당하는 증거금만 입금하면 청약 신청 비율에 따라 주식을 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셀리드의 경우를 예를 들어 볼까요. 셀리드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 앞서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2만5000~3만1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3000원에 확정됐습니다.

청약 증거금이 50%이기 때문에 1주를 신청하려면 1만6500원의 증거금을 내야 합니다. 청약 한도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셀리드의 경우에는 일반이 1만2000주였는데요. 최대한도로 신청하려면 증거금이 1억9800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청약 마감 후 경쟁률이 나오면 증거금 비율에 맞춰 공모주가 배정되는데요. 경쟁률이 높다면 청약을 신청한 투자자는 배정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주간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한 셀리드 일반 공모 청약의 경쟁률은 818.8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최대한도인 1만2000주를 신청했다면, 셀리드의 경우 818대1의 경쟁률이 나왔으니 14주를 배정받을 수 있겠죠. 46만2000원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1억9800만원 중 46만2000원을 제외한 금액은 이틀 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억에 달하는 증거금이 있어도 고작 14주밖에 받지 못하니 수익률이 100%라 하더라도 46만원의 수익만 가능합니다.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죠.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투자로 재미를 보기엔 물량 확보가 어려워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렇다면 경쟁률이 낮은 것이 좋을까요? 원하는 만큼 물량을 많이 배정받을 수는 있겠지만 수요가 없다는 것이니 상장 후에도 거래량이 많지 않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꾸준히 시도한다면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여기에 증거금을 낼 만한 현금 여력이 있다면 가족 명의의 계좌를 여러개 이용해 최대한도를 넘어서서 청약을 신청하거나, 각 주간 증권사가 요구하는 우대 요건을 충족해 일반 한도의 2배까지도 청약 신청을 할 수도 있으니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팁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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