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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에 주저앉은 건설주…반등 가능성은

  • 2022.11.21(월) 06:11

주택사업 비중 큰 건설사 수익성 우려에 하락
옥석가리기 필요…주택 비중 낮은 종목 주목

주택시장 침체 여파에 건설주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 분양시장 축소로 건설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눈에 띄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건설주 주가 전망을 놓고 증권가의 의견은 분분하다. 과도한 저평가 수준에 진입했다는 의견에 맞서 아직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적은 회사에 대해 선별적으로 접근하라는 데는 견해가 일치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주택시장 침체 한파 덮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82.02로 6개월 전과 비교해 23.5% 하락했다.

최근 건설업종 주가는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 후폭풍을 맞고 부진에 빠진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 국내 수주물량의 70%는 건축·주택이 차지하고 있는데,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실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가격은 조정을 받고 있고, 청약을 미루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주택 분양이 되지 않으면 건설사들은 사업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연초 대비 0.5% 하락했다. 주택가격이 조정받으면서 분양시장도 쪼그라들었다. 전국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청약 미달 현장도 늘어나고 있다. 미분양 가구도 매달 증가하는 추세다.

착공 물량 역시 줄어들고 있다. 시멘트, 콘크리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원가가 높아지면서 건축 착공이 인허가 대비 부진하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누적 기준 주택 착공은 29만가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건설업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있어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실적 악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아직 바닥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 0.4~0.6배를 받고 있다"며 "이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2015년 4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는 과도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며 "추가 하락보다는 저점 형성 후 반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밸류에이션은 안정성과 성장성에 의구심이 드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하향 조정된다"며 "이번 위기는 이를 또 한 번 낮아지게 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PBR은 역사적 저점이지만 자금 조달 이슈를 고려할 때 바닥을 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사업 비중 낮은 종목 집중해야

단 증시 전문가들은 주택사업 비중이 낮은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주택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해외시장, 신사업 비중이 큰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두 회사는 국내 주택시장 비중이 타 건설사보다 낮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삼성엔지니어의 경우 EPC(설계·구매·시공) 회사로 국내 주택시장 익스포저(노출)가 없다. 이에 최근 건설업종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높은 주가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NH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부정적인 부분이 없고 해외사업이 확대되는 국면에 있다"면서 건설주 전반의 부진 속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 목표가를 3만2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이 2010년대 초반 해외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국내 주택 비중을 늘린 것과 달리 현대건설은 해외 비중을 꾸준히 유지했다"며 "그 과정에서 오일·가스, 토목, 인프라 사업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이 누적됐고 향후 기대되는 수주 폭도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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