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집 산 사람 많았지만 가격은 '요지부동'

  • 2014.01.05(일) 15:39

[Real Watch]작년 12월 정책자금 받아 집 산 사람 '2.8만명'

작년 12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 넘게 집행됐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취득세를 아예 면제해 주고, 전용 85㎡ 이하나 6억원 이하 주택(1주택자 주택 및 분양 아파트)을 구입하면 5년간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4.1부동산 대책 세제혜택의 '막달효과'였다.

 

하지만 이 같은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 집 마련 수요만으로는 집값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 '막달효과'..12월 생애최초주택자금 대출 2.5조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은 총 2만5863건, 2조5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대출로는 2001년 생애첫대출 도입이후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대였던 작년 11월의 1조4055억원에 비해서도 1조원 넘게 늘어났다. 건당 평균 대출금액은 9900만원이었다.

 

작년 한 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총액은 8조6152억원으로, 12월 대출 규모는 1년 전체 대출의 29.7%를 차지했다. 정부는 작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 한도액을 5조5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이보다 3조원 넘게 추가 집행된 것이다.

 

이와 함께 생애 첫 내 집 마련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공유형 모기지 대출에도 총 2011건이 접수됐다. 공유형 모기지의 평균 대출액(1억3000만원)을 감안하면 약 2600억원 규모다. 이들을 포함하면 약 2만8000명이 생애 첫 대출로 집을 장만한 셈이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전세로 거주하던 실수요자들이 세제혜택이 끝나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에 대출 집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유형 모기지도 일평균 예상(60건)의 2배인 하루 126건씩 접수됐다"고 말했다.

 

◇ 집값은 '꽁꽁'..연말연시 맞아 시장 한산

 

하지만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집값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R-easy)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19%로 전월(0.17%)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서울은 평균적으로 가격 변동이 없는 보합을 나타냈고, 경기도(0.06%)와 인천(-0.05%)을 포함한 수도권은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대구(1.05%), 광주(0.36%) 등 5대 광역시는 0.41%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해를 맞은 주택시장도 한산한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 연휴 전까지는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말 취득세 영구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가 국회를 통과해 봄 이사철 움직임이 주목된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1월 첫주(3일 기준) 아파트 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10% 상승, 71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보합이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