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큰 장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올 상반기부터 일정이 조금씩 지연됐던 분양 현장들이 추석(9월20~22일)을 전후로 분양 일정을 서두르고 있어 9월에만 4만 가구 이상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에는 전국 기준 4만4145가구(임대 표함, 오피스텔 제외, 청약접수 기준)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전달보다 85%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3만2017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 1744가구, 경기 9990가구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1만8424가구가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3.4배 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지방에선 15% 늘어난 1만3593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선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에 공급하는 민간분양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7층, 6개동으로 건립되며 총 593가구 규모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이 가깝고 이를 이용해 강남권으로의 접근이 쉽다. 강일지구 내 조성된 인프라를 비롯해 하남 미사지구와도 가까워 이 일대 생활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고덕강일지구는 공공주택지구로 공급물량의 50%는 해당지역(서울 2년 이상 연속거주)과 나머지 50%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여기에 전용면적 84~101㎡로 구성, 청약 가점에 상관없이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물량이 174가구(101㎡) 있다는 점에서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도 다수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과 안양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들을 주목할 만하다.
광명시에선 광명1동 일대 광명2구역 재개발을 통해 '베르몬트로 광명'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며 총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도 726가구로 적지 않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개봉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눈에 콕콕]'신도시급' 변신 앞둔 광명뉴타운(feat. 베르몬트로 광명)(7월19일)
경기 안양에선 동안구 비산3동 281-1번지 일대(비산초교 주변 재개발)를 재개발해 짓는 '평촌 엘프라우드'도 분양 채비를 마쳤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29층.35개동으로 건립되며 총 273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9~59㎡ 68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비산초와 안양종합운동장이 있고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안양운동장역(가칭)이 2026년 개통될 예정이라 교통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역이다. 베르몬트로 광명과 달리 분양가상한제는 적용받지 않지만 고분양가관리지역인 만큼 이 단지도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분양미식회]GTX-C 날개 단 '안양' 주목할 분양단지는?(8월23일)
이와 함께 경기 수원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도 분양이 계획돼있다. 지하 7층에서 지상 20층, 4개동으로 건립되며 총 211가구다. 전용면적 60~84㎡로 구성된다.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 내에 조성되는 유일한 주거단지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비롯해 17개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환승센터가 단지 지하에서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지방에선 대구 중구 동인동에 '힐스테이트 동인'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주상복합인 이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49층, 5개동이며 아파트는 941가구, 오피스텔 68실 등 1009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오피스텔은 83㎡의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동성로가 가깝다.
강원 춘천에선 동내면 학곡리 일대에 조성되는 학곡지구 내에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7개동이며 전용면적 84~100㎡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춘천IC가 가까워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