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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세금 성적표]④ SK하이닉스 부활 신호탄

  • 2015.04.14(화) 10:47

1년만에 마이너스에서 10대 납부기업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올해 법인세도 기대감↑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그룹의 '파랑새'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6조8937억원, 영업이익 5조474억원, 당기순이익 3조7718억원의 사상 최고실적을 올렸다. 실적호조와 현대차의 자멸을 틈타 지난해말 한동안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다. SK네트웍스, SK텔레콤 등 핵심계열사들이 부진의 늪에 빠진 SK그룹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던 셈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법, SK하이닉스의 화려한 실적은 법인세 납부액 급증으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2013년에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33억원이나 환급받을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3267억원이나 납부했다. 전년대비로는 3299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부담액 증가폭은 매출 100대 기업중 최고인 1위다.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부담액은 금액 규모면에서도 전체 매출 상위 100대 대기업 중 9위에 해당된다. 매출액 순위 17위인 SK하이닉스의 매출액 대비 법인세 비중도 1.9%로 이부문 18위를 기록했다.

 

100대 기업에 속한 SK그룹 계열사 6곳 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이 가장 높다.

 

매출액 순위가 11위로 SK하이닉스보다 높은 SK네트웍스는 법인세 부담액은 188억원으로 전체 100대 기업 중 64위로 밀려났고, 주력계열사인 SK텔레콤은 1684억원을 부담하면서 그나마 14위로 체면을 세웠다. SK C&C가 581억원을 부담하면서 법인세 부담순위 34위를 기록했고, SK가스(178억원)와 SKC(65억원)가 각각 68위, 81위로 처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법인세 수입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법인세는 전년도 실적을 반영한 본세를 3월말에 납부하고 추가로 그 해에 벌어들인 소득 중 절반 정도를 중간정산(중간예납)을 통해 8월말에 납부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13년 실적을 반영한 지난해 3월말 납부세금이 전무했고, 8월말 중간예납한 법인세만으로 납부순위 9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을 본격적으로 반영한 올해 법인세 납부실적은 2~3위권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13년에 결손을 다 털었고 2014년에야 세금을 낼 수 있는 상태였다"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법인세 납부액이 더 늘어나고, 순위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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