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재산세를 내는 달입니다. 전국의 집주인들에게 추석을 앞두고 재산세 고지서가 날아들었을 텐데요. 가뜩이나 각종 생활비가 많이 지출되는 추석인데, 나라에서까지 부담스러운 추석선물을 던져준 셈이 됐습니다.
어쨌거나 이달 안에는 납부해야만 가산세를 물지 않을 테니까 혹시 아직 납부하지 않은 분들은 고향을 다녀오면 곧장 납부하시는 게 좋겠네요. 대체휴일까지 끼어서 추석연휴 이후에는 납부마감일인 30일 딱 하루밖에 남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납부하는 경우에는 마감일에 접속자가 폭주할수도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네요.
그전에 혹시 잠깐 짬이 난다면 고지서를 한번 쭉 훑어볼 필요가 있는데요. 재산세 고지서 등 지방세 고지서를 보면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유용한 정보들이 깨알같이 포함돼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문화관광행사 일정이 소개 돼 있거나 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이 소개돼 있기도 합니다.
경남 창녕군의 재산세 고지서에는 창녕군이 실시하고 있는 주민 정착지원방안이 소개돼 있는데요. 창녕군은 출산장려지원책으로 첫째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 둘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600만원의 출산장려지원금을 준다고 합니다. 또 귀농인에게는 주택개발융자금과 전입정책금도 준다네요.
경기도 고양시 재산세 고지서에는 좀 특이한 정보도 있는데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인데요. 고양시청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명운동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경남 하동군은 지역 축제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재산세 고지서 뒷면에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와 다음달에 열리는 토지문학제 홍보문구가 눈에 띕니다.
또 하나 지방세 고지서에는 QR코드가 새겨져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보면 한국지방세협회가 운영하는 'Share Place' 페이지가 링크를 통해 열리는 데요. 지역별 취업정보 등 더 많은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또 내가 사는 지역 외에 다른 지역의 정보까지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기능도 제공하고 있으니 이주계획이 있는 경우에 정보로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