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카시트를 독일산으로 속이고 가짜 아이언맨 장난감을 정품인 것처럼 세관에 신고한 일당이 붙잡혔다. 어린이용 완구 수십만점을 밀수입하면서 안전성 검사를 피한 업자들도 적발됐다.
관세청은 5월 가정의 달 선물 특수를 노린 불법 수입·유통에 대해 특별 단속을 실시한 결과 Y모씨(45세) 등 3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171명을 검찰에 불구속 고발했다고 밝혔다.
▲ 독일산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한 중국산 카시트 부품(사진제공: 관세청) |
적발된 물품은 ▲가짜 가방과 의류 등 선물용품 568억원 ▲불량식품 174억원 ▲완구와 문구류 어린이용품 46억원 ▲카시트 유아용품 5억원을 포함해 총 797억원 상당이다. 어린이용 완구 27만점(4000만원 상당)은 파자마와 슬리퍼로 위장해 수입됐고, 중국산 가짜 가방과 지갑 1631점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 아이언맨 장난감과 미니언스 열쇠고리 등 각종 장난감 1만5000점(1억원 상당)도 압수됐고, 중국산 유아용 카시트 637점(9000만원 상당)을 독일산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업자도 적발됐다. 일본산 완구와 과자류 등 3000개(6000만원 상당)를 여러 사람의 명의로 수입한 부정수입 업자도 있었다.
▲ 지재권 침해로 적발된 위조 열쇠고리(사진제공: 관세청) |
관세청 관계자는 "어린이의 신체와 건강에 해가 되는 안전성 미검증 물품과 불량 먹거리를 중점적으로 단속했다"며 "앞으로도 휴가철 성수 품목의 불법 수입과 유통에 대해 특별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