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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ETF 출시하는 삼성운용…"단기 매매에 적합"

  • 2026.05.26(화) 10:56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 27일 상장
"장기 보유 시 원금 손실 가능…음의 복리효과 유의"
"총보수 수준보다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자에 유리"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송재민 makmin@

삼성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위험성을 설명하면서도, 기존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효과'에 대한 우려가 크고, 운용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레버리지 운용 노하우를 결집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운용에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자신이 2009년 국내 최초 인버스 ETF와 2010년 국내 최초 레버리지 ETF를 개발·상장한 매니저였다고 소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7일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ETF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자 위험에 대해 설명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또 주가가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과정에서는 '음의 복리효과'로 원금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음의 복리효과는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내림을 반복할 경우 누적 수익률이 불리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김 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분산효과가 전혀 없고 위험 수준이 가장 높다"며 "횡보장에서 해당 상품을 장기 보유할 경우 주가가 매수 시점 수준으로 돌아오더라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매매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운용 전략도 소개했다.

먼저 현물 기반 레버리지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은 "(현물 레버리지 ETF는) 선물 레버리지 구조 대비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이 적기 때문에 보유 선물을 매월 롤오버할 때 발생하는 매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현물과 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시장 충격에 따른 위험 완화도 기대할 수 있고, 보유 현물에서 배당 수익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레버리지 ETF 설정·환매 과정에 현물 납입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줄여 투자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 체계도 강화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장 초기부터 충분한 호가를 공급해 괴리율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총 보수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보수가 싼 것보다는 풍부한 유동성이 투자자에게 더욱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풍부한 유동성을 통해 호가를 촘촘히 제시함으로써 숨어있는 비용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스프레드(ETF 매수 및 매도 호가 차이)가 벌어져 있는 ETF는 매매하는 순간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레버리지 ETF는 회전율이 높은 만큼 총보수보다는 원하는 가격의 시장가로 즉시 매매할 수 있는지, 즉 풍부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매매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 이어 "삼성자산운용은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하루에도 수조원이 움직이는 레버리지 시장에서 투자자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2010년부터 축적한 운용 노하우에 투자자 비용 절감 요소까지 더해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증권사 유동성공급자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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