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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흔들린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익 11%↓

  • 2024.10.30(수) 18:39

[워치전망대]전사 영업이익 7360억원
건설부문서만 영업익 670억, 22.1% 줄어
건설 이익기여도 48→32%…"대형사업 준공 영향"

삼성물산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30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삼성물산(전사)은 3분기 10조3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73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11.3% 감소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6.3%, 18.2% 줄어든 수치다.

건설경기 악화에도 이익 성장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건설부문 실적 악화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전체의 47.3%에 달했던 건설부문 영업기여도는 3분기 32.1%로 낮아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건설부문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건설부문은 3분기 4조48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8000억원, 15.1%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4330억원, 8.8%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건축(3조5390억원) △토목(1880억원) △플랜트(7550억원) 전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건축부분 매출은 지난해 3분기(4조1410억원) 대비 6020억원 줄어들며 감소폭이 컸다. 삼성전자 신규 생산설비 등 그룹 발주 물량 대부분이 건축에 포함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2.1% 줄어든 규모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 올해 1분기 6%, 2분기 5.7%에서 3분기 5.3%로 내려섰다. 2분기부터 매출, 영업이익은 줄고 수익성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누적 기준 매출은 14조9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60억원으로 4.9% 감소했다.

3분기 건설부문 수주잔고는 23조5870억원(레저 1318억원 포함)을 기록했다. 올해 총 10조1550억원, 3분기엔 3조5430억원어치 일감을 새로 따냈다. 

주요 수주로는 1조2000억원 규모 사우디 주베일(Jubail) 지역열병합 발전소와 5000억원 규모 해외 태양광 수주 등이 있다. 올해 주택시공권은 10월 남영2구역 7000억원 규모 수주를 포함해 총 2조3000억원 규모를 확보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요 수주/자료=삼성물산 IR

식음·바이오 '희' 상사·패션·레저 '비'

상사부문은 3분기 매출액 3조186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거뒀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 20.2% 줄었다. 주요 원자재 시황 악화과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 호조로 매출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패션부문은 이 기간 매출 433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5%, 36.4% 줄어든 규모다. 계절적 비수기와 폭염 등에 따른 소비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식음료와 레저 부문을 합한 리조트 부문은 매출 1조220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줄었다. 식음사업 호조와 식자재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으나 레저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컸다. 

부문 가운데서는 바이오만 유일하게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43.06%)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액 1조1870억원, 영업이익 332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6.4%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그린수소 실증 사업, 해외 그린수소 EPC(설계·조달·공사) 프로젝트 참여, 바이오 차세대 치료제 분야 혁신 기술 투자와 신사업 기회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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