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리뉴얼을 단행한 두산타워(이하 두타)가 상인들과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예정된 오픈일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고객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두타는 3일 한달여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는 5일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두타의 리뉴얼은 지난 1999년 오픈 이래 3번째다. 두타는 5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전체 매장을 새로 꾸민다. 이번에는 8월 한달간 공사를 진행해 이달 1일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을 맞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달 초 리뉴얼 과정에서 임대방식을 둘러싸고 입점상인들과 갈등이 빚어져 전체적인 공사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게 두타의 설명이다.
두타는 매월 일정액의 월세 방식으로 임대료를 받았는데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매출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임대방식을 바꿨다. 상인들은 매출연동 방식으로 바뀌면 임대료를 많게는 4배 가량 더 내야한다며 반발했다.
개장이 나흘이나 미뤄졌지만 고객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두타는 지난달 22일 낸 보도자료에서 "9월1일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했으나, 오픈 예정일을 이틀 넘긴 이날에서야 언론에 오는 5일 재개장 사실을 알렸다. 불과 열흘 앞 일정도 내다보지 못하고 홍보에만 열을 올린 셈이다.
게다가 이날 보도자료도 개장지연 사실은 언급없이 오픈 축하이벤트를 연다는 내용으로 채웠다. 이 때문에 연간 2000만명이 다녀가는 쇼핑명소 치고는 고객과 약속을 가볍게 여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 일정은 임점업체나 상인과 관계, 인허가 등의 문제로 종종 지연될 수 있다"며 "그렇기에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은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9월중 오픈' 식으로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두타는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타, 9월 5일 리뉴얼 오픈!
‘어나더 월드’ 신개념 패션 전문점으로 대변신
(두타, 9월3일 보도자료) |
대한민국 대표 패션 전문점 두산타워(대표이사 이승범·이하 두타)가 한 달여 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5일 재개장한다.
추석과 가을 시즌을 앞두고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란 컨셉 아래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전면 개편됐다.
먼저 두타 전 층이 스웨그족, 키덜트족, 싱글족, 보헤미안 등 트렌디한 패션 트렌드 세터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확 바뀌었다. 그중에서도 2층부터 4층까지는 두타의 타깃 고객인 20-30대 여성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됐다. 2층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감각의 여성 의류가, 3층은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매장들로 구성된다. 4층은 트렌디하면서도 자유로운 보헤미안족을 위한 브랜드가 총집합했다.
이와 함께 ‘키스캐드슨’, ‘앤솔로지’, ‘스칸’, ‘보울앤플레이트’, ‘IAM’ 등과 같은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을 두타에 총망라했다. 또한 6층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싱글족을 위한 뷰티, 악세서리 매장과 함께 ‘스몰 원더스’, ‘에포카’, ‘라이브 워크’ 등의 디자인 문구샵과 팻샵 등이 들어섰다.
디자이너 매장 또한 기존 60여 개에서 100여개로 대폭 강화됐다. 특히 1층은 컬렉션급 여성복 디자이너 매장들로 구성되며 남성복 매장은 지하 2층으로 이동해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맞춤 정장 브랜드 등을 포함한 남성의류와 잡화를 한 번에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로는 유명 모델 김원중‧박지운의 ‘87mm’, 고태용의 ‘비욘드 클로젯’, 송유진의 ‘에스이콜와이지, 디자이너 이상봉의 아들로 촉망받는 이청정의 ‘라이’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 1층에 썬큰가든과 까페를 마련하고, 지하 1층 신진 디자이너존과 지하 2층을 계단으로 연결했다. 또한 층별로 파우더룸, 수유실, 고객상담실, 피팅룸등의 편의 시설이 업그레이드했으며 키오스크 등 최첨단 시설이 도입돼 편리하고 트렌디한 쇼핑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각 층에는 ‘레미콘’, ‘잇츠크리스피’, ‘가온길’ 등의 까페와 디저트샵이 들어서며, 7층 푸드코트와 8층 전문식당가는 국내 입소문난 유명 맛집들로 채웠다.
한편, 두타는 이번 재오픈을 기념해 오픈 당일부터 14일(단, 7~8일 추석휴무일 제외)까지 ‘뉴 두타 오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에겐 구매액에 따라 두타 상품권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호재’, ‘마크모크’ ‘탐스’, ‘햇츠온’ ‘띵크커피’, ‘잇츠크리스피’ 등 총 110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및 사은품 증정이 이뤄진다. 오픈 당일에는 선착순 1천 명에게 오픈 축하 마카롱을 제공하며, 12~13일 양일간 두타 광장 무대에서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12일 유명 개그맨 박명수가 DJ로 참여한 가운데 ‘문 나이트 두타 파티(Moon Night Doota Party)’가 오후 6~10시 진행되고, 13일 오후 5~7시 ‘어쿠스틱 콘서트(Acoustic Concert)’가 열린다. 슈퍼스타K 출신 싱어송라이터 김지수를 비롯해 ‘하현곤 팩토리’, ‘달에닿아’ 등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밖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 연휴 시작일인 6일 지하 2층 행사장에서는 유명 캘리그라피 작가 장영호씨의 한가위 덕담이 담긴 노트를 구매고객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한가위 덕담 캘리그라피 노트 증정’ 이벤트가 마련되며, 13~14일에는 전문 컨설턴트가 고객들의 체형별 컬러 컨설팅을 제공하는 ‘퍼스널 스타일링 클래스’도 운영된다.
두타 SNS 채널에서는 ‘뉴두타 핫스팟을 찾아라’ 이벤트가 진행된다. 두타에서 선정한 층별인테리어가 가장 돋보이는 3곳에서 사진을 찍어 본인의 SNS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중 1개)에 공유하면 ‘셀카봉’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두타 이승범 대표이사는 “두타의 제4기 리뉴얼 오픈을 기다려주신 고객들과 리뉴얼 오픈을 축하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새롭게 태어난 두타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감각적인 패션 트렌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타는 매장 리뉴얼 오픈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 두타닷컴(www.doota.com)을 새롭게 개편했다. 추석 연휴 기간엔 7~8일 양일간 문을 닫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