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의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이 제약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진제약은 생산실적 업계 14위 수준의 중견제약사다. 삼진제약은 직원 연봉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 등기이사 평균연봉 1위-5억원 이상 3명으로 가장 많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삼진제약 생산실적은 업계 14위다. 삼진제약 등기이사는 지난해 1인당 평균 8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생산실적 상위 30대 제약사중 구체적인 보수가 공개되지 않는 4개 비상장사를 제외한 26개사중 가장 많다. 생산실적 1위인 한미약품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 3억4300만원의 두배가 넘는다.
26개 제약사 전체 사내이사중 '보수 톱10'에 삼진제약 등기이사가 3명이나 포함돼 있다. 조의환·최승주 회장은 각각 9억700만원으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이성우 사장이 7억9400만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26개 제약사중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이사가 없는 제약사는 16곳에 달한다.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이사가 있는 제약사는 10곳이다. 이중 삼진제약이 3명으로 가장 많고 동화약품 2명, SK케미칼 2명 순이다.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셀트리온, 한독약품, 유한양행, 부광약품, JW중외제약이 각 1명이다.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은 삼진제약 공동창업자다. 조 회장이 지분 12.2%, 최 회장이 8.8%를 보유하고 있다. 이성우 사장은 2.1%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지난해 삼진제약이 주당 700원 현금배당을 해 조 회장은 11억8300만원, 최 회장은 8억5900만원, 이 사장은 2억원의 배당수익도 얻었다. 삼진제약은 등기이사 보수만 높은 것이 아니다. 지난해 삼진제약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5900만원으로 업계 8위 수준이다.
◇ 경영성적·재무구조 양호..전문의약품이 효자
삼진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239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16.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6% 늘어난 302억원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도 15.0%포인트(49.1→34.1%) 줄였다. 재무구조도 양호하다.
재무 외적인 요소로는 임직원의 장기근속과 주요 매출원(캐시카우)이 눈에 띈다.
삼진제약 직원 640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으로 업계 3위다. 다만 성별 연봉격차는 흠이다. 남성대비 여성의 평균연봉이 73.4% 수준이다. 이는 업계 중간 정도의 수준(11위)이다. 남녀 직원간 평균 근속연수 격차는 1.4년 정도이다.
주요 수익원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일반의약품 '게보린'이 아닌 전문의약품이다. 전문의약품의 매출비중은 81.8% 달한다. 전문의약품중 효자는 ▲항혈전제 '플래리스' ▲고지혈증치료제 '뉴스타틴' ▲치매치료제 '뉴토인' ▲뇌기능개선제 '뉴라세탐'이다.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진제약의 강점은 플래리스 등 '퍼스트제니릭'이란 이야기다. 많은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향후 전문의약품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시행될 정부정책 등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매출의 14.3%를 차지하는 일반의약품은 의약분업 이후 처방전에 의존한 판매가 늘면서 전체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향후 전문의약품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앞으로 시행될 정부정책 등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매출의 14.3%를 차지하는 일반의약품은 의약분업 이후 처방전에 의존한 판매가 늘면서 전체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