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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의 결단…하나은행-하나금투 CEO 교체

  • 2021.02.25(목) 21:58

차기 하나은행장에 박성호·하나금투 대표에 이은형
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대표는 연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선임된 이후 함께 그룹을 이끌어갈 주요 자회사 CEO들의 후보 추천을 마무리 지었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그룹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올해 3월 임기가 종료되는 5개 자회사(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신임 하나은행장 대표로는 박성호 현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이 단독 후보로 선출됐다. 애초 금융권에서는 지성규 현 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쳤지만 김정태 회장의 선택은 변화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정태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글로벌과 디지털 양 측면에 강점을 가진 후보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박성호 후보의 이력이 그렇다.

박성호 차기 은행장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투자금융에 입사,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지내고 있다. 

박 후보는 하나은행의 중요 해외거점지역 중 하나인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은행장을 지내고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역임하면서 하나은행의 미래 먹거리의 쌍두마차인 글로벌과 디지털 경쟁력을 모두 갖춘 셈이다. 

하나은행 임추위 측도 "박 후보는 증가하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디지털과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식견을 지녔다"며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하나금융티아이에서 CEO를 준비한 은행장으로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이 향후 하나은행을 리딩 뱅크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후보에는 이은형 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이은형 후보가 낙점될 수 있었던 것은 이 후보의 글로벌 경쟁력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이은형 후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고문교수를 역임하다 2011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부사장을 지냈다. 

임추위는 "이은형 후보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으로 재임했으며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풍부한 경험과 5개 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마인드, 폭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라며 "이러한 역량이 하나금융투자를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함으로써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에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했다.

이은형 후보가 후보로 낙점되면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는 5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됐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는 2016년부터 하나금융투자를 이끌고 있으며 하나금융투자를 하나금융의 핵심 비은행 계열사로 키워온 바 있다. 

이외 장경훈 현 하나카드 대표이사, 윤규선 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오화경 현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연임할 예정이다. 이 셋은 양호한 경영실적을 내며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온 것이 연임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신규 선임 및 연임 후보로 낙점된 인사들을 다음달 개최되는 각 사 이사회와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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