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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배당금 빠진 삼성화재 '자보'가 살렸다

  • 2022.05.12(목) 17:26

1분기 당기순익 4091억원…전년비 5.2%↓
자동차보험 손해율 '74.5%'…"역사적 최저수준"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올 1분기 예상보다 선방한 성적표를 보여줬다.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심각한 출혈을 예상했지만, 유례없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전체 수익성을 방어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삼성전자 특별배당 빼면 순익 28%↑

삼성화재는 12일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4091억원으로 전년동기(4315억원)대비 5.2%(224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받았던 1400억원 상당의 특별배당금이 올해는 빠진 탓이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주식 1.49%를 보유하고 있다. 특별배당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1년 전보다 28.5% 성장했다고 삼성화재는 부연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585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이익이 242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흑자 전환했으나, 역시 특별배당금이 빠진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5610억원)이 18.9%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을 뜻하는 원수보험료(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0.7% 늘어난 4조8847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 원수보험료를 보면 3대 사업영역(일반·장기·자동차보험)에서 모두 성장세가 나타났다. 일반보험 2.4%, 자동차보험 1.4%, 장기보험 0.2% 등이다. 통상 일반보험은 보험기간이 1년 미만인 상품을, 장기보험은 1년 이상인 상품을 의미한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시현했다"며 "향후 엔데믹(감염병 종료) 전환에 따른 손해액 증가 등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 보험료 추가 인하는 '신중'

올 1분기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은 전년동기보다 2.6%포인트 감소한 99.5%를 기록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보험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합산비율이 100%를 하회한다는 것은 사고 보상으로 나가는 보험금 및 제반비용보다 보험영업으로 받는 보험료가 더 많다는 뜻이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을 살피면 고른 개선세가 나타났다. 일반보험이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전년동기대비 17.8%포인트 개선된 69.5%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격리 인구 증가로 사고율이 줄어 5.4%포인트 하락한 74.5%를 나타냈다. 장기보험은 0.4%포인트 내린 82.0%로 집계됐다. 

만성적자였던 자동차보험 부문 개선이 눈에 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과 합산비율이 각각 74.5%와 90.1%를 기록했다"며 "이는 역사적인 최저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 수준을 기록했고, 1446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이에 따라 올해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모두 1.2% 인하했다.

손보업계는 사업 운영비를 고려할 때 손해율이 79~80% 수준이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연쇄적인 보험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자동차보험 1분기도 흑자…보험료 한 번 더 내릴까?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관련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일평 자동차보험 전략팀장 상무는 "1분기 손해율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사고율 감소에 기인했다"며 "내부적인 우량계약 증가 노력이나 보상업무 효율 개선 등도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김 상무는 "지난 4월 이후 자동차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 현 상황에서 보험료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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