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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회사 자립기반 만든다…5년간 15조 투자

  • 2022.07.14(목) 16:06

중장기 전략발표…선복량·벌크선 확대
6분기 연속 최대실적 '자신감 생겨나'

김경배 HMM 대표이사(오른쪽 세번째)가 14일 열린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직원들과 같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HMM 제공

HMM이 올해부터 5년간 선박·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 자산에 15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Top-tier)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5년간 15조원 투자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경영전략 설명회를 열고 "회사가 독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번 설명회 참석은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오른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핵심자산에 10조원을 투입하고 선사·친환경 연료·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미래전략사업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물류기업으로서 미래에도 생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 있는 HMM이 이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여력이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HMM은 선복량(적재능력)을 기존 82만TEU에서 12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확대하고, 벌크선을 기존 19척에서 55척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형선, 중형선, 소형선 등 다양한 선박에 투자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균형 성장을 위해 벌크 사업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벌크선은 친환경 베이스 수요가 나오고 있고, 교체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GS칼텍스와 CVC(장기화물운송계약)를 한 것처럼 장기 계약을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핵심지역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노선 확대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선사는 종합물류, 아시아 선사는 해운에 집중하는데, 트렌드는 변할 수 있다"며 "HMM은 어느쪽이든 메인 스트림에 뒤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가 14일 개최한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디지털 전환·친환경 서비스도 강화

HMM은 e-플랫폼 구축, ERP(전사적자원관리)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에도 15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HMM은 온라인 선복 판매 플랫폼 '하이퀏'(Hi Quote)을 자체 개발한 바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운임 솔루션 적용, 내륙운송까지 연계하는 서비스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친화적 물류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이미 저유황유 대체, 스크러버(대기오염방지장치) 설치 등 보유 선박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을 완료한데 이어 앞으로는 LNG(액화천연가스)선 및 친환경 연료 기반의 선박 확보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친환경 연료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대체연료 관련 협의체도 구성할 방침이다. 미래전략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선다. 사업별 주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화주 관리체계 강화, 세일즈 조직 전문성 제고, 해상직원 양성 등 내부 역량도 강화한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강화보다 회사를 튼튼하게 만들면 주주가치가 자연스럽게 제고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번 중장기 투자 재원은 내외부에서 조달하며, 민영화와는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밖에 SM그룹이 HMM 지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단순 투자'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SM그룹이 특별히 요청한 것은 없어 단순투자로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 가치를 올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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