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엔알리서치가 일본 대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EPS그룹의 한국법인을 인수하며 아시아 주요 3국을 잇는 글로벌 임상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달 초 중국 대형 CRO와 손잡은 데 이어 일본 시장 내 확고한 파트너십까지 확보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 다국가 임상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씨엔알리서치는 일본 EPS 그룹의 한국법인인 EPSI 코리아(EPS International Korea Ltd.)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씨엔알리서치는 한·중·일을 아우르는 동북아 지역의 임상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일본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 기회를 대폭 확대해 글로벌 CRO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씨엔알리서치는 앞서 이달 1일 중국 대형 CRO인 타이메이(Taimei Intelligence R&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한·중 양방향 임상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다. 이어 이번 EPSI 코리아 인수로 일본 거점까지 단숨에 확보하면서 '한·중·일 임상 플랫폼 완성'이라는 퍼즐을 맞추게 됐다.
씨엔알리서치가 품은 EPSI 코리아의 모기업 EPS그룹은 1991년 설립된 일본 대표 CRO로 일본 신약 허가 신청(NDA)의 약 85%에 참여할 만큼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물론 임상시험실시기관지원(SMO), 영업대행(CSO) 등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PSI 코리아는 이러한 EPS그룹의 국내 임상시험 수행과 프로젝트 운영을 전담해왔다.
한·일 크로스보더 사업 정조준…다국가 임상 확대
씨엔알리서치의 이번 행보는 최근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다국가 임상시험(MRCT)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다.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신속한 임상 수행 역량을 갖춘 한국이 아시아 임상개발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한국 내 임상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EPSI 코리아를 교두보 삼아 일본 고객사와의 접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일본 기업의 한국 임상은 물론,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동시에 지원하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양방향 CRO 사업에 속도를 낸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영역도 정조준한다. 씨엔알리서치는 종양 및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한·일 공동 임상과 다국가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대표는 "이번 인수는 한·중·일을 잇는 동북아 임상개발 기반 완성의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EPS와의 협력을 토대로 아시아권의 다국가 임상 수주 기회를 선점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CRO로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