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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판매처 확대…판매 경쟁 본격화

  • 2018.02.01(목) 17:24

릴, 내주부터 CU서도 판매…향후 전 편의점 확대
아이코스 배터리 수명 1년…6월 기기 갈아타기 수요 '촉각'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판매처 확대에 나섰다. 내주 CU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이마트24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아이코스와 글로, 릴 등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본격화되게 됐다. 특히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처음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던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오는 6월이면 출시 1년이 되면서 '기기 갈아타기' 수요가 커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릴, 판매처 늘린다…CU·세븐일레븐으로 확대


KT&G는 내주부터 CU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판매할 계획이다. 당초 GS25에서만 판매해왔지만 앞으로는 CU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이마트24 등으로 점차 편의점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KT&G와 필립모리스(아이코스), BAT코리아(글로)는 공급 물량 관리 등을 이유로 출시 초기에는 특정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다 점차 판매처를 확대하는 추세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가장 먼저 출시된 아이코스의 경우 현재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고, 글로 역시 최근 판매처를 전국 5만여개로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사는 조만간 채널 구분 없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아이코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부터 출시된 궐련형 전자 담배는 반년 만에 7900만갑이 판매되며 지난해 전체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했다.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점유율은 4% 이상으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체들간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KT&G 신제품이 지난 11월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판매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이코스 출시 1년…기기 갈아타기 '촉각'

특히 업계에서는 오는 6월을 주목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기기를 갈아타야 담배도 갈아타게 된다. 오는 6월부터 기기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내놓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배터리 수명이 평균 1년 정도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이면 기기 교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특히 후발주자인 KT&G 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릴은 올해 1월 기준으로 10만대 이상 판매됐고, 이달부터 CU와 세븐일레븐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릴의 입지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이코스 배터리 수명이 1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6월경부터 교체 수요의 유입 기대감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80%(추정치)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이코스의 경우 국내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생산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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