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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해외 시장에 전력투구하는 이유

  • 2020.10.14(수) 16:36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어 일본도 진출 전망
궐련에 전자담배까지…해외 시장 확대 '총력'

KT&G가 전자담배 수출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KT&G는 올해 초 경쟁사인 필립모리스와 손잡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어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진출하는 등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KT&G는 이를 통해 최근 다소 주춤했던 해외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제 첫걸음을 뗀 전자담배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반 궐련 담배는 연내 수출국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KT&G, PMI 통해 릴 수출 본격화

KT&G는 지난 8월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와 전용 스틱인 '핏'을 러시아에 출시했다. 면세점이 아닌 해외 현지 시장에 전자담배를 출시한 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조만간 일본에서도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많은 국가"라면서 "KT&G만의 독자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혁신성이 적용된 '릴 솔리드'가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뿐만 아니라 필립모리스 유통망이 확보된 국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T&G는 올해 초 글로벌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협업해 릴을 해외에 수출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KT&G가 릴을 공급하고, 필립모리스는 이를 자사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PMI의 경우 이미 아이코스라는 전자담배를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던 만큼 두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소식은 놀랄 만한 일이었다.

사실 KT&G 역시 에쎄 등 일반 궐련 담배를 90여 개국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판매망은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경우 제품을 판매한 뒤에도 AS 등 '사후 관리'가 필요한 탓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KT&G는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터키에만 법인을 두고 있다. 이 국가들 외에는 중간 수입상에게 궐련 담배를 판매하는 방식이어서 '사후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KT&G로서는 '제대로 된'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숙제였던 셈이다. 이에 따라 KT&G는 경쟁업체인 PMI와 손을 잡는 방법을 택했다. KT&G의 릴을 PMI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공급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적과의 동침'이 시작된 배경이다. 백복인 KT&G 사장은 "KT&G와 PMI 양사의 협업으로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릴'은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혀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일반 담배 수출도 확대…해외 사업 반등할까

KT&G는 특히 릴 수출 확대가 최근 다소 주춤했던 해외 사업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KT&G는 지난 2017년 사상 최초로 해외 시장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2년간은 주춤했다. 주력 수출 지역인 중동의 정세 불안과 환율 급등 등의 영향 탓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일반 궐련 담배 수출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궐련 담배의 경우 올해 수출국을 10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지난해 말 80여 개국이었던 진출 국가를 현재 90여 개국으로 늘리면서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월 말부터 중동 지역 수출을 재개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최근의 KT&G 행보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수출 재개와 전자담배 수출로 본격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중동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중동이 타 지역 대비 단가가 높은 만큼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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