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눈높이’ 대교, 에듀캠프 ‘새는 곳간’ 채워준다

  • 2021.09.02(목) 10:14

2015년이후 6년만에 추가 자본확충 예정
적자 탓…경영 정상화, 신규 사업 재원用

‘눈높이’ 학습지 업체 대교가 자회사 대교에듀캠프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잇단 계열통합을 통해 영유아 사업부문의 중심축으로 거듭났지만 작년 이후 적자가 이어지며 ‘곳간’이 비어가고 있는 탓이다. 

트니트니, 트니월드 계열통합 후속작업

2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자회사인 대교에듀캠프의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출자를 추진 중이다. 대교에듀캠프의 경영 정상화 및 신규사업 투자 등을 위한 재원 확보 용도다. 

다만 당초 지난 7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달 쯤 실시 예정이던 증자 일정은 다소 늦춰졌다. 이에 따라 출자금액 또한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현재 시기를 조율 중으로 조만간 규모 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교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대교에듀캠프는 2015년 2월 이후 6년여 만에 실질적인 자본확충을 하게 된다. 최근 대교에듀캠프를 중심으로 한 계열 통합의 후속작업으로도 볼 수 있다.  

대교에듀캠프는 2007년 5월 대교에서 분사한 ‘대교소빅스’를 전신(前身)으로 한다. 유아기관 및 초등 방과후학교 위탁교육 사업을 주력으로 유아 놀이교육 전문 쇼핑몰 ‘키플런(KIPLEARN)’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특히 올해 4월 영유아 놀이체육시장 1위 브랜드 ‘트니트니’를 흡수합병했다. 대교그룹이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년 1월 야심차게 인수했던 업체다. 투입한 자금만 310억원에 이른다. 8월에는 영유아용 교구 및 콘텐츠 개발업체 ‘트니월드’도 통합했다. 

이를 통해 대교에듀캠프는 대교그룹의 영유아 대상 사업부문의 주요 계열사로 거듭났다. 모회사인 ㈜대교는 현재 99.98%의 지분을 소유 중이다.   

2015년 자본잠식 해소 출자 이후 6년만

반면 대교에듀캠프의 재무상황은 좋은 편이 못된다. 2016~2020년의 재무실적(개별기준)을 보면, 2019년 331억원으로 성장했던 매출은 작년에는 96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었던 게 배경이다. 수익성이 좋을 리 없다. 영업이익이 7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결손금이 63억원 쌓였다. 

트니트니도 기대에 못 미치기는 마찬가지다. 문화센터와 어린이집, 유치원 등 전국 2000여 영유아 교육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영유아 놀이체육 분야에서 압도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업체다. 

하지만 작년 1월 계열편입 이후 2020년의 트니트니 재무실적을 보면, 매출(연결종속회사 트니월드 포함) 70억원에 순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월~2020년 2월(2월결산법인) 182억원 매출에 11억원의 흑자를 냈던 것과는 180도 딴판이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다.

이렇다보니 올해 4월 트니트니를 합병한 뒤 대교에듀캠프의 상반기의 재무실적 또한 개선 징후를 보여주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매출 83억원에 순익적자가 20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교의 출자는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대교가 대교에듀캠프에 투입한 자금은 설립 당시 25억원을 시작으로 총 155억원가량이다. 2015년 2월에는 대교에듀캠프의 완전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98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후 6년만의 자금 지원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