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국거래소, 종가정보 제공시간 단축

  • 2018.10.22(월) 11:18

최대 1시간10분 단축 "업무부담 감소"
사무금융노조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

한국거래소가 오늘부터 종가정보 제공시간 단축에 들어간다. 증권관련 업종 종사자의 업무 부담감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노조 측은 실효성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오후 5시30분과 6시10분 두 차례에 걸쳐 파생시장 종가정보를 산출해오던 것을 오후 5시로 일괄적으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가정보 제공시간은 최대 1시간10분 앞당겨지게 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 종료 후 종가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평가사와 사무수탁사 등이 펀드 등 평가 업무에 조기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업무 마감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무금융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증시거래시간 축소 요구에 대한 대안적 성격이 짙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한국거래소가 증시거래 활성화 등을 이유로 2016년 증시거래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6시간30분으로 30분 늘린 것을 비판하고 있다. 증권업계 종사자 업무 강도를 지나치게 높였다는 이유에서다.

2년 전 사무금융노조가 산하 14개 증권사 지부별 전원을 대상으로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노동강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377명 중 52.6%가 시간외근무가 늘었다고 대답했다.

반면 거래소 측은 거래시간을 확대한지 불과 2년 만에 재변경하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수 있다는 점, 코스피·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015년 말 8조1240억원에서 올 7월 8조9267억원으로 9.9% 늘어난 점을 강조한다. 

지난달 국회 토론회에서 권오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정책 효과는 유효하다"며 "업계 숨통을 트이게 하는 방안에는 종가정보 제공시간 축소 방안도 있다"며 종가정보 제공시간 축소를 예고했다. ☞관련기사: 한국거래소, 내달중 종가전송시간 단축

이번 종가정보 제공시간 축소에 대해 노조 측은 부정적 반응을 내놓는다.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장은 "평가사와 사무수탁사는 증권업계 관계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증시거래시간 축소 여부 언급 없이 업무마감시간 단축을 운운하는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후 4시10분이었던 주식시장정보 제공시간은 현행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