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공모주 청약관련 기사 4월 14일자 [공시줍줍]두 번째 '공모' 대어 SKIET, 뭐하는 곳일까, 4월 16일자 [공시줍줍]SKIET 공모주 가격, 어떻게 결정했을까? 기사 잘 보셨나요? 이번에는 세번째! SKIET 공모주 청약 실전편을 가져 왔어요.
이번 기사는 SKIET 공모주 청약에 얼마가 필요한지, 균등배정에 따라 몇 주나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청약방법 등 투자자 여러분을 위한 꿀팁을 모아놨는데요.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공모주 청약을 권유하는 기사가 절대 아니라는 점! 공모주 청약에 관심 있지만 증권신고서도 복잡하고 공모주 청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투자자들을 위해 작성한 기사라는 점. 참고 부탁드려요~
#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25%, 543만7500주
지난해 12월 공모주 청약제도가 바뀌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확대죠. 기존 20%에서 25%까지 배정물량이 늘었어요.
SKIET가 이번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공모주 물량은 2139만주. 이 중 새로 찍어내는 주식이 855만6000주이고,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갖고 있던 기존 주식을 파는 구주매출이 1283만4000주예요.
2139만주 중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은 25%~30%까지 가져갈 수 있는데요. 우리사주조합 물량(20%)에서 청약 미달이 나오면 최대 5%까지 추가로 일반청약자에 배정이 가능해요. 하지만 SKIET은 올해 두 번째 공모주 대어인만큼 우리사주조합 미달 가능성은 적겠죠. 고로 일반청약자는 25%(534만7500주)를 배정받는다고 보면 돼요.
다만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리사주조합에서 0.43%의 미달이 나왔다는 점. SKIET도 우리사주조합 미달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요!
# 최소청약단위 10주, 증거금 52만5000원
일반청약자 배정물량 534만7500주는 균등방식(증거금에 상관없이 N분의 1로 똑같이 배정)으로 절반, 비례방식(증거금 규모에 따라 비례해서 배정)으로 절반을 배정할 예정. 이번 SKIET 공모주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 중 자금이 많은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소액투자자들. 소액투자자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균등방식 물량(267만3750주)만 배정받는다고 봐야 해요.
이번 SKIET 공모주 청약에는 총 5개 증권사(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가 참여하는데요. 증권사별로 배정한 주식수가 달라요.
일단 5개 증권사 모두 SKIET 공모주 청약할 때 최소로 신청해야하는 주식 수, 즉 최소청약단위는 10주예요. 공모주 청약 시 증권사 계좌에 넣어야 하는 증거금(보증금)은 청약수량의 절반.
SKIET의 공모주 가격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22일~23일, 해외기관투자자는 13일~23일)을 거쳐야 확정. 다만 '이 가격이 되겠다'는 예측은 가능한데요. 관심이 많은 공모주청약이기 때문에 희망공모가액(7만5000원~10만5000원)의 최고금액이 공모주 최종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따라서 10만5000원이 공모주 1주당 가격이라고 가정하면 52만5000원(10주×10만5000원÷2)을 증거금으로 증권사 계좌에 넣어둬야겠죠.
# SK바이오 때처럼 몰리면, 균등배정 0~3주 예상
SKIET는 중복청약이 가능한 공모주인데요. 금융당국은 6월말부터 중복청약금지시스템을 도입해 본격 시행할 예정이에요.(관련기사 4월 11일자 [공시줍줍 피드백]"공모주 중복청약 언제부터 금지되나요?")
따라서 SKIET가 사실상 공모주 중복청약의 마지막 대어인 셈이죠. 중복청약이 가능한 만큼 어느 증권사에 얼마나 사람들이 몰릴지 눈치게임 할 필요 없이 모든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어요.
그래도 어느 증권사에서 균등방식으로 몇 주나 받을지 누구나 궁금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균등방식으로 제도가 바뀌고 중복청약까지 적용한 가장 최근 공모주 청약 사례인 SK바이오사이언스 사례를 SKIET에 대입해서 비교해봤어요.
물론 SKIET 공모주 청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증권사별 청약건수 결과가 완전히 다를수도 있어요. 따라서 이번 비교를 무조건적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점 강조 드려요. 그럼에도 굳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비교하는 건 공모주 청약의 가장 최신사례이고,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 때 공모주 청약을 맡았던 증권사들이 이번에도 똑같이 참여한다는 점. 그리고 균등방식을 적용한 공모주 대어의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건수를 기준으로 SKIET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수량을 대입한 결과 균등방식으로 가장 많은 공모주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곳은 SK증권.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때처럼 청약건수가 몰리면 1주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오는데요.
물론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건수를 SKIET에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실제 SKIET 청약건수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또 지난번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당시 SK증권에 상대적으로 청약건수가 덜 몰리면서 균등방식으로 더 많은 주식수를 받은 만큼, 이번에는 SK증권에도 청약건수가 상당수 몰릴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 증권사별 청약기준, 수수료 제각각
중복청약이 아직까지 가능한 만큼 공모주 투자로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라면 여러 곳의 증권사 계좌를 만들려고 할 텐데요. 다만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제도' 때문에 비대면으로 20영업일 이내 1개의 계좌를 만들고 추가로 계좌를 개설하는 건 어려울 수 있어요. 이 제도가 의무사항은 아니라 증권사마다 정책이 다르다는 점. 또 금융거래목적 확인서를 제출하면 추가로 계좌 개설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확인은 필수겠죠!
참고로 영업점(오프라인)에 직접 찾아가거나 은행 연계계좌로 만드는 건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 제한제도에 해당하지 않아요.
또 계좌를 만들었다고 해도 증권사별 청약가능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점. 꼭 알아두셔야 해요. 이번 SKIET는 유일하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은 청약기간 내 계좌 개설한 경우도 청약이 가능해요. 나머지 3개 증권사는 모두 청약일(4월 28일~29일) 전인 4월 27일까지 계좌개설을 완료해야 청약 가능!
[SKIET 증권사별 청약 조건]
*미래에셋대우
청약기간 내 영업점 방문해 개설한 계좌는 청약 불가. 온라인 개설 계좌는 가능. 청약수수료 없음.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계좌개설은 청약일 전일(4월 27일)까지 계좌개설해야 청약 가능. 스마트폰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은행 등 위탁계좌개설은 청약일 당일 계좌개설해서 청약 가능. 청약수수료 온라인 2000원. 오프라인 5000원.
*SK증권
청약일 초일 전일(4월 27일)까지 영업점/온라인/제휴은행 계좌 개설한 경우만 청약 가능. 청약수수료 온라인 2000원, 오프라인 4000원.
*삼성증권
청약일 초일 전일(4월 27일)까지 계좌 개설한 경우만 청약 가능. 온라인 청약은 수수료 무료. 영업점은 수수료 5000원.
*NH투자증권
청약일 초일 전일(4월 27일)까지 계좌 개설한 경우만 청약 가능. 온라인 무료, 오프라인 5000원.
# 스마트폰으로 청약 어떻게?
요즘 주식거래는 대부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이루어져요. 물론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주식거래를 하는데요. 대부분은 MTS를 활용하는 만큼, MTS로 어떻게 SKIET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는지 간단히 설명 드릴게요.
아래 그림은 한국투자증권의 MTS화면이에요. 검색화면에서 '공모'를 입력하면 '청약>공모주/실권주 청약 신청/취소'메뉴가 나와요. 증권사마다 과정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공모를 검색하면 공모주 청약화면으로 바로 연결 가능!
가운데 '공모주/실권주 청약 신청'을 누르면 청약 가능한 공모주 목록이 떠요. 지난 12일~13일 양일간 해성티피씨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네요. SKIET는 청약기간인 28일~2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 가능한 목록으로 뜰 예정.
일단 해성티피씨를 예로 들어볼게요. 해성티피씨 목록을 누르면 청약종목번호와 상장구분, 확정발행가, 액면가, 당사배정수, 최소청약주수, 최대청약주수가 떠요. 확정발행가는 1만3000원, 즉 1주당 1만3000원에 해성티피씨 공모주 주식을 청약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액면가는 주식의 표면적 가격. 실제 공모주 청약할 때는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고요. '당사 배정주수'란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해성티피씨 공모주 수량. '최소 청약주수'는 해성티피씨 공모주 청약자가 최소로 청약할 수 있는 공모주 수량을 뜻해요. 청약 증거금은 '공모주청약수량×확정발행가÷2'이니까 해성티피씨 10주를 청약하려면 6만5000원 증거금을 준비해야겠죠.
해당 내용을 살펴봤다면 '청약하기' 버튼을 클릭! '투자설명서 교부'라는 내용이 보이죠. 투자설명서는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기에 앞서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안내사항과 투자유의사항을 정리해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서류.
다음은 '청약정보확인'. 청약종목명과 청약등급이 보이죠. 증권사마다 고객별 등급이 있어서 우대고객은 더 많은 수량을 청약할 수 있어요. 다만 이번 기사는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내용인 만큼 청약등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 만약 균등방식이 아닌 비례방식까지 노린다고 해도 대부분 1인당 청약한도를 다 채우지는 않기 때문에 청약등급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청약가능금액이 0원으로 나오는데요. 이는 증권사 계좌에 돈을 넣어 놓지 않아서 그래요. 만약 10주를 청약할 예정이라면 공모가격의 절반을 증거금으로 증권사 계좌에 넣어야 청약가능금액이 표시돼요. 해성티피씨의 경우 6만5000원만 넣으면 10주 청약 가능. SKIET은 52만5000원이 필요하다고 했었죠.
청약수량에 최소청약단위인 10주를 입력하고 마지막 청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공모주 청약 완료!
공모주 청약은 청약일에 증거금을 내고, 공모주를 배정받은 후, 남는 금액을 환불일에 돌려받는 구조예요. 증권신고서나 투자설명서에 납입기일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SKIET 납입기일은 5월 3일이에요.
납입기일이란 의미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청약자금을 내는 날짜가 아니라, 증권사들이 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SKIET에 건네주는 날. 일반투자자와 달리 증거금을 면제받는 기관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돈을 내는 날짜이기도 해요.
따라서 기관투자자, 증권사와 SKIET 입장에서나 납입기일이지,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자신이 먼저 낸 증거금에서 실제 배정받은 공모주 금액을 제외한 돈을 돌려받는 '환불일'로 기억해야 한다는 점!
만약 한국투자증권에 최소청약단위인 10주 청약해서 1주를 배정받았다면? 52만2500원에서 공모주 1주 값인 10만5000원을 제외하고 42만원이 5월 3일 계좌로 자동 환불돼요.
독자 피드백 적극! 환영해요. 궁금한 내용 또는 잘못 알려드린 내용 보내주세요. 열심히 취재하고 점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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