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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LG전자 인도 IPO 막바지…조주완 "인도 생각하면 가슴 뛴다"

  • 2025.01.09(목) 10:00

'CES 2025' LG전자 기자간담회
"잠재력 무한한 인도 시장…국민 브랜드 되고파"
"중국 위협 인지, 시나리오별 대안 사전마련 완료"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라스베이거스=강민경 기자] "인도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게 된 까닭은 인도 시장 잠재력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통상 가장 먼저 언급되는 IPO의 목적은 자금 조달이다. 이에 일각선 LG전자 인도법인 시가총액이 16조~18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 시점서 인도 IPO를 추진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에 있다. 자금은 부가적 요소일 뿐이다. 인도 얘기를 하면 가슴이 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 현장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서 판매되는 당사의 냉장고·세탁기·TV 등 모든 제품이 판매 1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고 인도 국민 브랜드가 되고 싶다"며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 직접판매) 등 사업방식으로 끝까지 가보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도의 가전 보급률이 상당히 낮은 상황임을 강조,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사장은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10%도 되지 않고 냉장고와 세탁기 보급률도 20~30%에 머문다"며 "그들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IPO에 이어 인재확보, 공장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인도 현지 완결형 사업을 확대해나가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상장 이후 굵직한 발표들이 이어서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올해 4~5월께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예비심사서류를 제출했다. LG전자는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15%를 매각, 구체적은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은 LG전자 인도법인 기업가치를 130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 시가총액 14조2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류재철 "MX 상용화, 완성차업체와 논의 중"

아울러 중국 가전 기업 약진에 대응할 방안으로 △기술에 기반 제품 리더십 △원가 절감 △오퍼레이션·서플라이체인·브랜드 활용한 마케팅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이번 CES에서 '중국의 위협이 이렇게까지 가까이 와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전까지는 중국의 위협을 단순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지금부터는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중국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특히 미국과의 분쟁 등으로 큰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울 경우,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하게 갖출 수 있는 '위안화 절하' 등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강민경 기자

이날 간담회에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박형세 MS사업본부장·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김병훈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경영진들도 참석, LG전자 차세대 기술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이어졌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번 CES에서 LG전자가 선보인 'MX(Mobility eXperience) 플랫폼' 상용화 계획이다. MX플랫폼은 차량 내부 공간을 고객 생활양식에 맞춘 AI 가전과 사물인터넷 기기로 조합, 이동식 맞춤 공간이다. 

이에 대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현재 완성차업체와 논의 중"이라며 "계약 내용상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출시계획을 가지고 있고, 시점이 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가업은 거시적 관점에서 '가정용 휴머노이드' 컨셉에 기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당사가 가전사업을 선도해온 만큼 '홈'이란 주력분야에서 로봇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가사 로봇 혹은 가사 휴머노이드 등 컨셉을 갖고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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