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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워치쇼]"하반기 경기 살아난다…선진국 주시해야"

  • 2019.04.24(수) 16:49

머니워치쇼 시즌 8 '재테크 꽃길만 걷자'
홍춘욱 전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美 소비지표 반등, 파동효과에 주목"

홍춘욱 이코노미스트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머니워치쇼 시즌8 '재테크 꽃길만 걷자'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올 상반기 경기는 안 좋을 겁니다. 수출도 부진하고요. 그래서 금리 인상은 못 하고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할 겁니다. 하반기에는 살아납니다. 미국 소비지출이 반등하기 시작했거든요. 우리나라 수출의 선행 지표를 봐야 합니다."

24일 비즈니스워치가 주최한 머니워치쇼 시즌8 '재테크 꽃길만 걷자'에서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바닥을 치면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소비지출 지표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쯤에는 국내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이코노미스트는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와 국민연금공단 투자운용팀장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등을 거친 부동산·금융 분야 전문가다. 경제 분석 강연과 신문 칼럼, 팟캐스트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의 '월가'인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가라는 의미에서 '여의도 학파'로 불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첫번째 연사로 나선 홍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봐야 할 부분은 (당장의) 한국 경제와 수출 실적도 중요하지만 어디서 이런 변동이 발생하는지 잘 봐야 한다"며 "미국의 소비지출과 산업생산이 한국 수출에 반영된다는 점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채찍을 빗대 설명했다. 즉 채찍을 쥐고 있는 손목을 흔들면 끝 쪽으로 갈수록 파동이 더욱 커지는 현상을 경기 분석에 적용한 것이다. 선진국의 소비지출이 조금만 꿈틀거려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기가 크게 요동치는 경향이 대표적이다.

홍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지출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에 영향을 미친다. 산업생산은 한국의 수출에 다시 영향을 끼친다. 미국 소비지출의 움직임이 한국 수출에 영향을 주는 시기는 6개월 가량. 결국 최근의 미국 소비지출 반등은 6개월 뒤쯤인 오는 7~8월에 한국 수출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홍 이코노미스트는 아울러 올해 우리나라 내수 시장에 대한 전망도 함께 내놨다. 우선 국내 경기가 당분간 좋지 않을 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넉 달 만에 정책 스탠스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정부가 올해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어떤 협상을 벌일지 모르지만 현재 경제 여건에서는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예산안도 확장적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전망 외에도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팁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매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 때 환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홍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에만 투자하면 불안할 수 있다"며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거 팔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달러 자산에 투자해놓으면 마음이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도 이런 운용 전략을 통해 연평균 수익률을 5.5%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며 "환차익으로 국내 주식 손실분을 만회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식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예측도 잘 해야 하지만 분산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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